• 2023. 8. 24.

    by. 꿀팁특파원

    공룡시대라는 것은 지금부터 2억 년 전을 말합니다. 스웨덴 웁살라대 연구진이 중생대 공룡인 프로사우르스(Prosauropoda)의 똥 화석을 분석하여 이들이 당시 먹었던 곤충, 녹조류까지 알아내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프로사우르스의 먹이와 먹이 사슬에서의 위치를 파악하여 당시 지구 환경이 먹이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무른 똥이 어떻게 화석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하실 듯합니다. 똥 화석(Coprolite)을 분석하면 과거 생물이 어떤 것을 먹고살았는지, 어떤 환경에서 살았는지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화석이 무엇이며 공룡 똥 화석으로 알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공룡 똥 화석

     

     

    목차

    • 화석이란
    • 공룡시대의 환경
    • 공룡의 똥 화석
    • 똥 화석으로 알 수 있는 사실 

     

     

    화석이란

    화석은 생물의 유해 또는 흔적을 말합니다.  화석은 살아있던 생물체나 식물 등이 죽은 후에 흙, 모래, 암석 등의 지질층에 묻혀서 오랜 시간을 거쳐 남겨진 것입니다. 

     

    화석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생물체의 입체적인 형태가 보존된 화석, 동물의 발자국이 남겨진 발자국화석, 식물의 잎이나 열매 등이 보존된 잎화석 등이 있습니다. 

     

    화석은 주로 지질학 연구나 생물학 연구 분야에서 활용됩니다. 지질층 사이의 연대를 추정하거나 과거 생물이 살았던 생태계나 환경, 생물 진화 등을 연구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생물의 유해로는 가장 남기 쉬운 것이 이빨, 뼈 등입니다. 이것은 97%가 무기질이므로 썩지 않습니다. 그러나 칼슘은 산에 녹기 때문에 산성인 토양에서는 석기는 발견되나 뼈 종류는 발견되기 어렵습니다. 

     

     

    공룡시대의 환경

    공룡시대는 대략 2억 4천만 년 전부터 6,500만 년 전까지의 시대에 해당하는 기간입니다. 

     

    최초에는 매우 건조한 환경에서 공룡들이 생활하였으며, 대부분의 지역이 사막과 비슷한 환경이었습니다. 지구의 온도도 높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지역이 사막화되었고 매우 건조했습니다. 

     

    중기 이후부터는 바다 수면이 상승하여 넓은 지역이 바다에 잠기기도 했으며 광대한 초원과 숲이 번성하여 초식 공룡뿐만 아니라 육식 공룡도 출현하였습니다. 

     

    후기에는 온난화, 천재지변 등의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공룡의 다양성이 크게 줄어들다가 결국에는 멸종하게 되었습니다. 

     

    공룡의 똥화석

    똥 화석은 생물의 분변이 굳어서 화석화된 것으로 과거의 생태학적 정보를 확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생물의 먹이 섭취 형태, 소화 과정, 건강 상태 등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공룡 똥화석의 경우에 똥은 무르나 건조하면 바삭바삭해집니다. 소가 똥을 누면 매우 무르지만 잠시 시간이 지나면 굳어집니다. 유기물을 소화(분해)한 나머지 노폐물이 똥이므로 그 이상 부패하지 않고 딱딱해지면 모양도 변하지 않을 것이므로 화석이 될 조건은 충분히 갖춘 셈입니다. 

     

    똥 화석은 일반적으로 분변의 형태나 크기, 색상, 조직 구성을 통해 생물종을 파악하였습니다. 그 속에서 출현하는 진균류나 세균 등은 지금까지 파악하지 못했던 과거 미생물 군집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똥 화석 분석은 화석학 및 생물의 생태학 연구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과거 생물과 환경에 대한 이해를 더욱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똥 화석으로 알 수 있는 사실 

    스웨덴 연구팀이 분석한 고생대 초중기의 공룡인 실레사우루스(Silesaurus)는 대략 2억 3000만 년 전 트라이아스기에 서식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 연구에서는 공룡이 당시에 먹었던 녹조류와 곤충을 분석하였습니다. 

    트라이아스기에는 지구 환경이 심한 변동을 겪었는데, 직전의 고생대 말 페름기와 트라이아스기 초기에 공룡의 대량 멸종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 멸종 사건에서는 지구상 대부분의 생물종이 사라지고 생태계도 크게 파괴되었습니다. 그 결과로 이후 수백만 년 동안 다양한 생물종 회복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딱정벌레는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곤충 중 하나로 종류가 다양하고 개체 수도 많습니다. 많은 개체수에도 불구하여 원시 딱정벌레의 화석은 거의 발견되지 않아 이들이 진화한 과정을 알아보는 것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2018년 스웨덴 연구팀이 분석한 실레사우루스(Silesaurus)의 똥 화석에서 온전하게 보전된 딱정벌레 화석이 발견되어 연구자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화석 조각을 면밀하게 관찰한 결과 딱정벌레의 신체 일부라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정보를 토대로 연구자들은 실레사우루스가 딱정벌레를 먹은 것으로 추정하였습니다. 이 연구는 실레사우루스가 먹이를 선택하고 섭취 전략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즉 똥 화석에는 주인의 생체 내부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그 먹이를 먹었던 생물의 미생물 정보까지 찾아낼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공룡의 똥 화석을 분석함으로써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다양한 정보와 생태학적 특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